잡담과 불멸

2010/07/21 00:37
  • 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없는데 잘 안 올리게 된다. 얼마나 보겠냐 싶지만 왠지 인간 얼굴 나온 건 올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 내일은 양수리 간다. 뭔가 폭염과 맞서 싸우는 휴가가 될 것 같다. 살아돌아오자.
  • 불쌍한 여포. 두 여자가 그를 매우 괴롭혔는데다 덥기까지 하니 기운이 쫙 빠졌나보다. 늘어져서 끔벅끔벅 졸며 나를 경계하고 있다. 여포의 가장 큰 장점은 삐진 걸 오래 기억한다는 점이다. 그게 참 귀엽거든. 그리고 우린 밤에 화해하니까 괜찮고...
  • 불멸 다 읽었다. 쿤데라 엄청나다. 어차피 써봤자 다 진부한 수사긴 한데 그냥 가슴이 먹먹했다. 슬펐다. 창피하게 울었다. 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있어 엄청난 일이었다. 책 보고 울어본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그는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강력한 덫을 찬찬히 옭아매고 있었고, 나는 그걸 눈치채거나 냉소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젠장.
    감동을 주느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사랑이라든가, 죽음이라든가, 보통 이런 말을 그냥 쓴다. 근데 사실 그렇게 한 단어로 설명되는 것이 그게 표상하는 것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단어는 적고 사람은 많다. 어쨌든 하나의 기나긴 은유로 여기 한[여러] 인간이 있다. 모두가 언젠가 죽을 거라는 절대 명제가 인간을 지나치게 연대케 하듯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너무 강한 소설인 것이다.
  • 다시금 소설 예찬론자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 용의주도한 쿤데라...
  • 한자 강의도 등록했다. 근데 사진이 이상하게 올려져서 수강증을 도저히 들고 다닐 수가 없다. ㅠㅠ 졸업이 얼마 안 남았다. 자꾸 잊어버린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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